“SNS서 뜬 화가들 쟁탈전 치열해요”…NKSIN 등 日 MZ작가 17명 韓 첫 전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SNS가 탄생시킨 작가들이 국경을 통합하고 있다. MZ세대가 미술시장을 접수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온라인을 무대로 작가들은세계 각국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세상이 달라졌어요.”

갤러리애프터눈 김아미 대표가 선두에 있다. 개관 1년만에 완판 행진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시 작가들은 모두 SNS에서 건져 올린 작가들 덕분이다. 개관전을 연 김희수 작가를 필두로 콰야, 모모킴 이슬아, 김슬아 등 미술계 장외 작가들이다. 전통적인 화랑에서 저평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 작가들은 전시하기 무섭게 팔려 나간다.

김아미 대표는 “모두 인스타 등 SNS에서는 단색화 작가들보다 더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MZ작가들”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갤러리나 컬렉터들이 대기할 정도로 핫한 작가들”이라고 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이젠 화랑가에서 발굴이 아닌 SNS 탐색을 통해 어떤 작가들이 뜨고 인기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인기 작가들 작품은 컬렉터들 뿐만 아니라 전시하려는 갤러리들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일본작가 그룹전을 한 배경이다. 일본 SNS에서 떠 세계 각국 화상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엔케이신(NKSIN)작가 전시를 이끌었다.

신생 화랑들이 “대체 어떤 비결이냐”고 물을 정도로 탐내는 엔케이신은 현재 미술시장서 핫한 작가다. 이 작가를 한국에 전시하기 위해 갤러리애프터눈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밀레니얼 세대 작가 그룹전을 기획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본 작가 전시가 드물었던 상황속에서 미술관이 아닌 상업화랑에서 대규모 그룹전은 이례적이다.

5일부터 일본 작가 17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일본 카츠미야마토 갤러리(Katsumi Yamato Gallery)와 첫 협업을 통해 열린다.

엔케이신 작가와 전속화랑인 카츠미 야마토 갤러리 대표는 이번 전시를 위해 내한했다. 4일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와 대표는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처럼 일본도 Z세대가 주도하며 온라인에서 탄생하는 작가들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카츠미 야마토 갤러리도 5년 전 개관한 신생 갤러리이고, 엔케이신 작가도 불과 2년만에 SNS에서 떠올라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미대 출신 작가들이 아닌,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타전공자들이 대부분이다. 카츠미야마토 대표도 “처음엔 이들의 인기가 아리송했다”고 했고, 엔케이신 작가도 “그림을 누가 산다고 해서 의아했다”고 했다.



1994년생인 엔케이신 작가는 고교 졸업후 채석장에서 일하기도 했고, 트럭을 몰기도 하며 그림과는 상관없는 인생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본 다비드상이 떠올라 그리기 시작한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전까지 그림을 그려본 일도, 화가가 되겠다는 꿈도 없었다. 우연히 그려본 그림을 SNS에 올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고, 생각지도 못한 화가가 됐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차별에 대한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입 없는 사람들’ 초상화 시리즈를 그리게 된 배경이다.

“만약 우리에게 입이 없다면 이 세상에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중간색인 회색으로 얼굴을 한 초상화에서 입을 없앤 과감한 도발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지 않은 유머를 통해 차별을 넘어 치유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유튜브를 통해 그림공부를 했다는 그의 작품은 어디선 본 듯한 낯설지 않음이 특징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 ‘스푸마토(Sfumato)’ 기법과 애니메이션+그래피티의 독특한 조합으로 매끈함과 세련미까지 전한다.



갤러리애프터눈의 일본작가 그룹전 ‘스타일 워즈 인 서울 (STYLE WARS in SEOUL)’ 전시는 엔케이신을 비롯해 상업 브랜드와 협업으로 광범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버기(Buggy), 패션계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최근 커스텀 피규어 작업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시베리아 등 17명이 참여한다. 다양한 배경을 갖고 현대미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한국에 첫 소개된다.

김아미 대표는 “이 전시는 만화같은 그림, 일본풍 일러스트 스타일을 넘어 동시대 일본의 젊은 ‘시각적 표현주의자들’에 의해 문화 현상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전시는 26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21104_000207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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