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큰 책임”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6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지난 10월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 미사를 봉헌한다”며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리며 하느님께서 깊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무고한 이들, 특히 제대로 활짝 피어나기도 전에 젊은이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순간을 떠올리면 얼마나 힘들고 두려웠을까 상상하는 것마저 마음이 아파 온다”며 “이 사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을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삼아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사회의 각계각층의 책임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인 우리들도 인간의 존엄과 생명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고 인간의 생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지고한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또 희생자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더 하나가 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희생자들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미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참여해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사 등 별도의 발언 없이 미사를 함께 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4일에는 조계사에서 열린 추모 법회에 참석했으며 5일에는 한국 교회 위로 예배에 참석하며 종교계 추모 행사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21106_0002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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