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가 교황에 받은 ‘팔리움’은 무엇?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 미사가 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정 대주교는 6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이번 미사에서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팔리움을 정 대주교에게 수여했다.

팔리움은 교회법이 정한 규범에 따라 대주교, 관구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관구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길 잃은 어린 양을 찾아 어깨에 짊어진 것을 의미한다.

◆팔리움(pallium)은 무엇?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과 대주교가 자기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祭衣) 위에 목과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 양털 띠다. 특히 성 아녜스 교회에서 아녜스 축일에 축성되는 어린 양의 흰 털이 쓰인다. 길 잃은 양과 자기 양 떼에게 생명을 내어주는 착한 목자를 의미기 때문이다.

띠의 폭은 5㎝정도로, 흰 모직천으로 만들어졌다. 두 개로 늘어뜨린 장식과 함께 검은색의 작은 십자가 6개가 장식되어 있다. 어깨 둘레에서 고리 모양으로 놓여 져 핀으로 고정돼 끝부분이 가슴 아래로 드리워진다. 가슴과 등 부분은 보석이 박힌 브로치로 장식돼 있다.

팔리움 초기 역사는 모호하지만 황제의 휘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팔리움은 교황의 고유한 전례적 표장으로 서기 336년 교황 마르코 시대부터 나타난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로마 교황청과 아무 연관 없이, 즉 교황 권위 부여와 상관없이 대주교가 착용했다. 후대로 갈수록 교황 자신이 팔리움을 착용하게 됐고 특별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고위 성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팔리움을 보내 주게 됐다.



◆9세기부터 교황에 청원…대주교 성성식 후 3개월내 해야
교구들이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는 것을 점차 원하게 됐다. 9세기에는 모든 교구가 팔리움을 받고자 하는 청원을 하게 됐다.

오늘날 각 교구는 대주교 성성식(成聖式) 후 3개월 이내에 팔리움을 위한 청원을 교황에게 해야 한다.

이 청원이 허락되어 대주교가 장엄 주교미사에서 팔리움을 착용함으로써 관할구역 내에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정 대주교는 교황으로 팔리움을 받음으로써 관구장 대주교의 권한과 교황과의 일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관구는 일정 지역 내 여러 교구가 연합된 것으로 대주교인 관구장이 관할한다. 서울대교구장은 서울관구장을 겸하며 서울관구에는 춘천과 대전·인천·수원·원주·의정부교구가 속해있다.

서울관구에는 북한 평양·함흥교구도 소속돼있으며 서울대교구장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21107_0002076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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